벌새 뒷 이야기

갑작스레
벌새가 한국에도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엔 귀하게 대접받는 대표적인 녀석들이
이곳엔 참으로 흔하게 볼수 있는
벌새와 반딧불이지 않을까요?

아침 9시경이면
찾아오는 벌새 녀석들... 
그리고 
저녁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면
아름답게 반짝이는 반딧불 녀석들...

벌새를 찍으면서
기다리는 설레임의 마음
다가왔을 때 허겁지겁 대는 당황하는 마음
아차싶은 황당한 마음
찍었을 때 환희의 마음
찍고 나서 보는 안타까운 마음
그나마 한 컷이라도 건지는 다행한 마음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운 마음

...

왜 사람들은
새들을 열심히 찍는지
그에 대한
만분의 일의 재미를 느껴봅니다.

장비를 구축해야 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며,
망원렌즈 특히 줌렌즈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며,

쥐꼬리만한 벌새를 포착하기엔
너무도 열악한 35mm 단렌즈로

좋은 사진은 단 한장도 담지 못했지만,

그래도...

찍는 동안 오만가지의 
마음의 변화를 느껴봅니다.


DSCF306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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